강아지가 자주 절뚝거리고 원래처럼 활발하지 않다면 골 건강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은 골髓에서 종양세포가 증식하는 악성 질환으로, 초기에 발견할수록 삶의 질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
다만 증상만으로는 자가진단이 절대 금지인 만큼, 어떤 신호를 놓치면 안 되는지·치료 중 식이를 어떻게 조정할지 먼저 알아두는 것이 도움된다.
다발성 골수종이란
다발성 골수종은 골髓 내 형질세포가 악성화되어 무절제하게 증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인간의 경우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강아지도 10세 이상의 노령견에서 보고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진행되면서 골髓가 비정상 세포로 가득 차면, 정상적인 혈액 생성이 방해를 받는다. 아울러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이 뼈를 약하게 만들어 골통증이 생기고, 신장 기능도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초기 증상 — 놓치기 쉬운 신호들
강아지 다발성 골수종의 초기 증상은 매우 서서히 나타난다. 한두 번 절뚝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며칠 지나도 계속되면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
자주 보이는 증상
절뚝거림(특히 뒷다리)이 가장 흔하다. 증상이 진행되면 무기력함, 식욕 부진, 구토 같은 전신 증상도 따라온다.
일부 견주는 "어제는 멀쩡했는데 오늘 절뚝인다"는 식으로 며칠 간격으로 증상이 옮겨 다닌다고 표현한다.
이것은 다발성 골수종이 한 부위뿐 아니라 전신 골髓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혈액검사에서 칼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거나, X-ray에서 뼈의 구멍 같은 병변이 보인다면 다발성 골수종을 의심하게 된다.
골통증 관리·완화 방법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다면, 남은 시간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목표가 된다. 골통증 완화는 생의 질에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약물 치료
수의사는 보통 진통제와 항암제를 병행 처방한다. 스테로이드도 일부 경우 염증 억제와 통증 완화 목적으로 사용된다. 약물 반응은 개별차가 매우 크므로, 처음 용량에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즉시 의료진에 보고해 조정을 받아야 한다.
생활환경 조정
부드러운 침대를 준비해주고, 미끄러운 바닥(타일, 마루)을 카펫이나 매트로 덮어 다리에 부담을 줄여준다. 계단 오르내림은 최대한 피하고, 차에 탈 때도 들어올리거나 경사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운동과 재활
장시간 격렬한 운동은 피하되, 짧은 산책이나 수중 운동(수심이 얕은 수영장)은 도움될 수 있다. 물은 부력이 있어 관절과 뼈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근육 유지를 돕는다.
신장 보호 식이 관리
다발성 골수종 진단 후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신장 기능이다. 암세포가 분비하는 이상 단백질(면역글로불린)이 신장에 독성을 일으키고, 높아진 칼슘 수치도 신장 손상을 가속화한다.
저단백 식단의 필요성
신장 보호를 위해 식단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건강한 성견 사료가 단백질 18~25%라면, 신장 질환 관리 사료는 14% 이하로 제한한다.
다만 단백질을 너무 급격히 줄이면 근손실이 빨라진다. 반려견이 충분한 에너지를 얻으면서도 신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phosphorus) 제한
신장이 약해지면 인 배출이 어려워져 혈중 인 수치가 올라간다. 이것이 뼈와 혈관 손상을 악화시킨다. 저인 식단(0.3~0.6%)을 선택하되, 수의사와 함께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며 조정한다.
수분 섭취와 급여 방식
충분한 수분은 신장 기능을 돕는다. 물 그릇을 여러 곳에 두고, 가능하면 습식사료를 섞어주면 수분 섭취가 자연스럽다.
급여는 한 번에 많이 주기보다 하루 3~4회로 나누어 소화 부담을 줄인다. 소화가 약해지는 시기라면, 미온수에 사료를 불려 줍니다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용 신장 보호 식단의 선택
처방 식(처방전이 필요한 전문 사료)이 가장 정확한 영양 관리를 제공한다. 시판 일반 식품보다는 수의사가 추천하는 신장 질환용 사료나 수제 식단(수의사 영양 상담 후)이 더 효과적이다.
정기 검진과 모니터링의 중요성
다발성 골수종 진단 후에는 2~4주마다 혈액 검사와 필요시 영상 검사를 통해 진행 상태를 추적해야 한다. 칼슘, 인, 신장 수치(BUN, creatinine), 단백질 비율이 모두 중요한 지표가 된다.
초기에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식이 관리를 병행하면, 임상적 증상이 6개월~1년 이상 안정되는 경우도 많다.
반려동물 건강 이상 시 자가진단 대신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세요.